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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칭찬.. 꾸중..



두 주 정도 잠을 제대로 못 잔 것 같다..
일하다 피곤해서 잠시 눈 붙이면 잠들어버리고..
다음 날은 밀린 일 다시 하다 잠들고..

열심히 한 일의 결과는 엉망..
하지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없다..



칭찬을 너무 많이 받는다..
기존의 자리에서도 칭찬을 받고..
새로 주어진 자리에서도 칭찬을 받는다..



일을 제대로 못해도 손가락질 하지 않는 것처럼
일을 제대로 못해도 칭찬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이가 접시를 깨면 혼나지만..
어른이 접시를 깨면 실수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 처럼..

어쩌면 나이가 들 수록 
무엇을 잘 해서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예의상.. 형식적으로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예쁘기만 해서..
예전처럼 모질게 혼내지 못한다..



한편으로는 내 성품이 조금은 온유해진 것이 아닌가..
스스로 기특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혼나야 할 시기에 혼내지 않아 
그 아이들을 그르치는 것이 아닌가 고민된다..

내가 혼내며 키운 아이들이 내 본심을 이해하고 사랑해 주었던 것 처럼..
내가 다독거리면 키운 이 아이들도 내 본심을 이해해 주지 않으려나..
기대해 본다..




나이가 들어도 혼나고 싶다..
내 미움을 살 각오를 하고..
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한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게 진심을 다해 충고해 주는 이가 있었으면 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은 흔치 않으니..
스스로 채찍질 하며 긴장하는 수 밖에..



지나친 칭찬은 경계하고..
따끔한 충고엔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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