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모든 생명이 살아나는 달이다.
개나리, 목련, 벚꽃..
그들이 피고 지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나 정작 그들 자신은 그것을 인지하지 않는다..
그저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살아내려 안간힘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잎이 돋고 꽃이 피는 것이다..
사람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피고 질 때가 정해져 있지만, 누구도 그 때를 알지 못한다..
그저 하루, 또 하루를 살아내고 견뎌내는 것이다..
그 분의 때에, 그 분이 정한 모습으로 피어나게 되는 것이다..
남들이 피어나는 것을 지켜보며 내 순서를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것은
어찌 보면 연약한 인간에 대한 창조주의 잔인한 처사가 아니겠는가..
4월이 되면..
솟아나는 생명들 틈에서 왠지 나도 살아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치열한 생명 사이에 있는 것만으로도..
4월은 나에게 참 버거운 달이다..
4월은 나에게 참 버거운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