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이가.. 갑자기 명란을 보내주시겠단다..
소래포구에서 명란을 샀는데 맛있더라고..
내가 좋아하는 거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주문해 보내려 한다고..
3년 전에 명란 얘기 했던 것 같은데.. 그걸 기억하신다..
염치없이 감사하다고 주소를 불러드리고..
문득 책상을 둘러보니.. 뭐 받은 게 이리 많은지..
향수, 립밤, 바셀린연고, 비타민, CD, 볼펜, 블루투스스피커, 이어폰, 노트북스탠드, 안마기, 책, 그리고 샴푸(???)
난 뭐 이렇게 받고만 사냐..?
요즘 많이 다운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감사한 마음이 생겨버렸다..
나도 뭔가 주고 싶어 찾아보니.. 지난 주에 매체에서 받은.. 보온병이랑 컵..
아.. 이 디자인.. 누가 이런 취향일까..
문득 얼마 전에 생일이었던 이가 떠올라 사진으로 보여드렸더니..
반사.. ㅜㅜ
역시나.. 취향이 아닌 듯..
갑자기 유산으로 오늘 수술하시는 분이 생각났다..
이거 전해드려도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
기도하라고 이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기도나 해야겠다..
그 분의 상한 마음이 아물도록..
내 마음이 상할 때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해 주었던 것처럼..
이상한 컵 같은 거 보내지 말고 기도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