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다리는중

나서기..

간만에 눈 앞에 닥친 숙제가 없어서..
(담주 화욜에 1개, 수욜에 1개.. -_-;)
한가하게 방정리를 좀 해봤다..
청소가 아니다.. 단지 정리일 뿐..

그저께 끝난 발표 때문에 두어주동안 쌓인 A4를
이면지로 쓰려고 정리하면서.. 생각이 들었다..

'난 원래 남들 앞에 나서는 거 무지 싫어하던 애였는데..'

국민학교 때는 선생님이 뭐 시키려고 다니다가
내 옆을 지나가기라도 하면 다리가 후들후들~
뭐 군대 갔다온 다음에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발표를 뒤집어 쓰면서도 늘 그랬다..
수없이 연습해서 조금 덜 떨긴 했어도 본성은 속일 수가 없는지라..
말하면서 손이 떨리는 것을 감추려고 교단을 짚고 하거나.. 하는 꽁수를 부리곤 했었다..
물론 준비를 안했을 때는 목소리까지 떨리는.. -_-;

그런데 이번엔 발표 준비도 전날 밤새우고 수업 3시간 전에 끝나고.. 리허설도 2번밖에 안해봤는데.. 왜 하나도 안떨렸지?
그냥 웃으면서 얘기하고.. 질문 받고..
모르는 거 은근슬쩍 교수님께 넘기고..

나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남 앞에 설 일이 있을 것 같아서..
하나님이 미리 준비를 시키시려는걸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