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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다리..

노래를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오래 전에 우연히..
가사를 주워(?)듣고 좋아하게 된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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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2

하늘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자연과 사람 사이
사람과 그 사람의 속사람 사이
다리가 있었네

그 다리의 이름을
사랑이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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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1'은 시인과 촌장의 앨범에 있는데..
도대체 이 '다리 #2'는 어디에 있는것인지..
듣고싶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만나는 사람들이 팍 줄어버렸다..
자연스레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졌고..
생각도 더 많이 하고..
외로움도 많이 타고..

가끔은 연락할 곳이 없다는 데에 놀라고..
같이 영화 볼 사람이 없다는 데에 놀라고..

나에게는 줄 것이 없다는.. 낮아진 자존감은..
먼저 다가가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다가오는 사람을 거부하게 만들고..


정말일까?
반대급부가 없이 우리는 남에게 다가갈 수 없는걸까?
적어도 내겐 그랬던 것 같다..
순수하게 그냥 다가간 일이 있던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런 것 뿐이 아니다..
저 친구랑 같이 있으면 내게 위안이 되는.. 그것도 반대급부 아닌가..
걸인에게 동전을 주면서도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 인간에게 순수한 선의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늘과 사람 사이..
자연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그 속 사람 사이..의 사랑에는.. 그 목적성이 없는걸까?
그러니까.. 순수한 사랑은 있을 수 있는 것일까?
.
.
.
.
.

어쩌면 사랑은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인지도 모른다..
하늘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떤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
그 단절된 두 존재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그 무엇..
어느것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무엇이 사랑이 아닐까..

뭔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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