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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다이어리..

96년부터 쓰던 다이어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싸졌지만 그 땐 시스템다이어리라는 것이 상당히 비싸서 저도 큰 맘 먹고 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격은 2만 5천원 정도였지요..

군대에 갔다오긴 했지만 6년을 쓰다보니 조금 질리기도 했고, 게다가 학교 다이어리가 입뿌게 나와서 지난 한 해는 학교 다이어리를 썼답니다.
그리고 오래된 친구를 일년만인 오늘 다시 꺼냈습니다.

6년동안 늘어난 가죽 때문일까요? 넉넉하더군요..  -0-
구석구석 때가 끼고 상처도 말도 못하게 많아서 재작년에도 지저분하다는 말을 듣던 다이어리지만 올해는 이 녀석과 함께 한 해를 살아볼까 합니다.
지난 6년간 중에 한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너무 새로운 것, 좋은 것만 좇다보니 자꾸 뭔가를 흘리고 다니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정말 급한(뽈따구군의 말을 빌자면 '똥줄타는') 취직철이고 백수의 문턱이지만 앞만 보고 뛰지만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산에도 오르고, 다른 사람들도 돌아보고..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돌보기를 더 이상 미루지 않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기분 해피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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