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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업~

할머니(울 엄니)가 하연이(울 조카)랑 싸운 얘기를 해줬어요..
하도 땡깡을 부리며 말을 안듣길래.. 아예 상대를 안해줬대요..
아무 말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십 몇분이 지났을까? 하연이가 가만히 할머니 무릎에 올라 앉더래..
'그래서 담부턴 할머니 말 잘 들어야 해'라며 다독여줬더니..
그제서야 울음이 터지더래요..

뜬금없죠?
오늘 저녁 예배 끝나고 마악 울었어요..
내 거짓된 모습 때문에.. 정말 목놓아 울었지..
눈이 땡땡 부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나님 말 안 듣고 있으면.. 하나님이 외면하는구나..
그리고는 하나님이 잠잠하시면 내가 갑갑해서 그분께 다가가고..
그분이 위로해주시면.. 그제서야 버림받지 않았음을,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고..
서러워 펑펑 울어버리고..

아이같죠..

그리고 나서..
친구들을 통해..
2001년에 울 조에 한 달 정도 있다가 다른 교회로 갔던 01학번 아이를 2년만에 만나 위로받고..
오늘 집까지 바래다 준 지휘자님들 통해..
그리고 반가운 편지들을통해.. 계속 위로해주시네..
기분 댑빵 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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