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피곤한데 벌써 아침일 리가 없어..'
난 이 시끄러운 소리가 알람이 아니고 전화가 온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피곤했다..
깨자마자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노래..
최덕신의 '내 마음 깊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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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깊은곳 무엇이 자리잡고 있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 그런 것 있다 하겠나
내마음 깊은곳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
거룩하고 선한 것들 찾아볼 수 없네
내가 원하는 선한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원치않은 악한일을 도리어 행하니
내마음 깊은곳 내 마음 깊은곳
내마음 깊은곳 악한죄 뿐이네
비록 지금도 선한일을 온전히 행치 못하나
주님과 함께 못박힌나 거듭난 새생명
내마음 깊은곳 내마음 깊은곳
내마음 깊은곳 주님이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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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신에 대해..
몇 차례의 큰 파문이 있었기에..
그의 찬송에 대해 거부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그의 노랫말은 언제나 내 마음을 찢는다..
어쩌면..
적어도 찬송을 쓸 때 만큼은 그는 진실하지 않았을까..
죄가 그렇게 많았기에..
그래서 그렇게 가슴 절절한 고백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 5:20)
사소하게 넘겨버리는 나의 죄가 그의 것과 다르지 않으며..
드러나지 않은 나의 가식이 그의 것과 동일함을 느낀다..
나에게도.. 은혜가 더욱 넘치길..
그래서 곧 내 안의 모든 거짓을 죽여버리길..
세 번째 단락의 노래도..
기쁨으로 부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