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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다운..

오늘은 죽음이었어..
녹초가 됐는데..
기도하고 싶어서 저녁예배에 들어갔지..
오늘따라 웬 세미나..
반 쯤 졸며 듣고.. 기도하려는데..
우째 한 마디도 안나오는지..

집엘 가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는거야..
그리고 뭔가 때려부수고 싶은 충동..

손에는 20년 묵은 내 보물..
골동품 기타가 들려있었는데..
기타를 내려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가난한 기타쟁이라..
차마 못하겠더라구..

그냥 질질 바닥에 끌며..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한 30분 여를 헤매다가 다시 예배실에 들어갔어..

사람들 거의 다 돌아간 텅 빈 예배실..
의자에 기타랑 가방을 던져두고.. 바닥에 엎드렸는데..
서러운 눈물이 쏟아지는거야..

왜.. 왜..
난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도 모르는데..
선택을 하지 않아도 지옥이었을텐데..
선택을 해도 지옥같다고..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잠시 눈물, 콧물 쏟아가면서 징징대다가 나와서..
바닥에 기타 질질 끌고 집에 가는데 전화가 오더라..
좋아하는 선배가 얼핏 봤나봐..

뭐가 그렇게 마음을 무겁게 하냐고..
기도해 줄 테니까 다음 주에 웃으면서 보자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마음에 품고만 있던 터라..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에 다시 눈물이 나더라..
징징대며 지하철을 내려가고..
비몽사몽간에 집에 돌어와서 표정관리중..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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