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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삶의 이유..

방금.. MBC에서 구족화가 박정씨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축구선수가 다이빙을 잘못해 척추가 부러져 목 아래로 마비..
구족화가로서의 인생을 다시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화가로서 돈을 벌었을 때를 회상하며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 몸으로도 돈을 벌 수 있구나.
이 몸으로도 가족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구나'

돈을 벌어서 나도 밥벌이를 하게 됐다는 기쁨이 아니었겠죠.. 경제적 능력이 생긴 한 주체가 됐다는 얘기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불구인 자신을 지켜봐 준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
돈을 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활이 가족들에게 주는 기쁨으로 그는 기뻐한 것입니다.


어제 학교에서 홍보 책자가 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 얼굴이 있더군요.
제일기획에 입사..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누군가의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는.. 그의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뒤떨어져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다른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기죽어 있었나 봅니다..
어쩌면 잠시나마 삶의 의욕을 잃으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내가 잘나가고, 성공하고, 인정받는 것이 내 삶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보다 잘난 사람들 천지인 세상에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는거겠죠..

하지만.. 박정씨와 같은 생각..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내 삶의 이유가 된다면..
전 있는만큼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들은 그들의 일을 하는 것이고..
나는 내가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줌으로써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결혼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지..
예쁘고 착한 배우자를 만나야 할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혹시나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사람이면 되겠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사람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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