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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아저씨 생각.. 아이 생각..

"아저씨 양초 있으세요?"

이삿짐을 정리하고 있을 때 '똑,똑'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이렇게 물었다.
문을 여는 남자의 머릿속에 번개같은 생각이 스쳤다.

  '갓 이사를 와서 짐 정리도 끝나지 않았는데, 우리집에 양초를 빌려오게 하다니...
지금 빌려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것저것 빌려 달라고 할거야'

새로 이사를 온 남자는 문 앞에 서 있는 아이에게 말했다.

"얘야. 미안하다. 우리집에는 양초가 없단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아이가 문 안으로 손을 내밀며 황급하게 소리쳤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남자는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아저씨, 그럴까봐 제가 양초 두 개를 선물로 가지고 왔거든요"


-좋은 생각 중에서-

 

 
/유상연 북칼럼니스트 
2005.04.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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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언스타임즈에 끼어온 글 하나..
내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게 히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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