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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아프다..

“배고파서 훔쳤어요”

[대전일보 2006-04-05 23:33] 


먹을 것이 없어 먹거리를 훔치는 이른바 '생계형 범죄'가 이어지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모씨(45)는 지난 3일 오후 11시쯤 대전시 서구 도마동 모 마트에서 시가 1만9500원 상당의 라면 1박스를 훔치다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다.

노동일을 하며 혼자 생활하던 김씨는 이날 쌀이 떨어져 밥을 해먹지 못하자 배가 고파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달 말에는 자식들에게 주기위해 음료수 1박스를 훔친 30대 가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모씨(36)는 지난달 25일 대전시 서구 변동 모 슈퍼마켓에서 음료수 1박스를 훔치다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는 직장을 읽고 돈벌이가 없는 상황에서 어린 자식들에게 음료수를 먹이려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린 자식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물건을 훔치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자 생계형 범죄가 줄을 잇고 있다”며 “절도혐의로 입건은 했지만 딱한 사정을 듣고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兪善皓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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