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집에 들어갈 때..
부엌 쪽 창문을 통해 집에 불이 켜 있는지 한 번 확인하고 들어간다..
불이 켜 있으면 열쇠를 꺼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집에 있을 때 문을 잠그지 않으시거든..
조금 전에 아버지께 전화를 했다..
"아버지.. 저 오늘 좀 많이 늦을 것 같아요.."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그래? 그런 문 잠그고 잔다.."
난 아버지가 문 잠그는 걸 귀찮게 여기거나..
습관처럼 잠그지 않으시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는 걸..
내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문을 잠그지 않으시는 것이라는 걸..
왜 지금까지 몰랐을까..
필시..
나란 놈은 바보인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