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기 짜증나던 참에..
술 먹으러 간다길래 따라나섰다..
따라 나서면서도 나도 참 별꼴이다 싶었다..
술도 안먹으면서 뭐하러 가나..
그냥 콜라나 두어잔 마시다 집에 가려고 생각했었지..
bar 이름이 하늘妃 란다..
왕비 비 라네..
아.. 이쁜 아가씨들이 있구나..
뭐 술마시고 얘기하고..
이상한 짓 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저냥 괜찮았다..
아는 사람이랑 무척 닮은 아가씨 하나가 무심코 말을 던진다..
'인상이 좋아 보이세요.'
나도 무심코 고맙다 얼버무리다가
회사 화장실에서 자꾸 안면 운동을 하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내 기분이 언짢은게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하도 미워서..
화장실 갈 때마다 안면운동을 한다..
자리에 앉아서도 두 손으로 자꾸 얼굴을 비벼대고..
그렇게 펴지지 않던 얼굴이 술자리 내내 웃고 있었나 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기보다..
차라리 밥 굶고 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생각만..
최선은..
즐겁고 보람차게.. 노동 만큼의 대가를 받는 일을 하는 것이니..
밥 굶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아직도 그 일을 찾고 있다..
내 삶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을 나의 일을..
카테고리 없음
표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