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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불완전..


회화의 기법이나 화풍이라는 것은
불완전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과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묘사하는 그림이 있다면
그 그림에서 기교 외의 무엇을 볼 수 있는가..
사진이 아니기 떄문에..
붓으로, 물감으로 표현하는 그림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불완전함을 화가의 다양한 개성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음악도 마찬가지..
음표대로 연주되는 소리..
감정이 없는 음악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사람이기 때문에 불완전하다면..
그 불완전함을 자신의 개성으로 여기고 가꾸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장 18절)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직접적으로는 남녀 관계를 의미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남녀의 관계에서 많은 것이 채워지듯이..)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친구와 이 생각을 나눴는데..
당연한 듯이 공감하면서 한 마디를 더 하더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면..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것은..
나를 만드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밖에 없는 것..


머리로는 이해했다..
그러나 평생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온 내가 나를 사랑하기 까지는
참 머나먼 여정이 될 것 같다..
어쩌면 이것도 내 불완전함이겠지..


허영만/이세영의 만화에 이런 말이 있더라..


"미완성이 절정이다"
                    - 이브 본느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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