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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내가 당신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지난 주..

바이러스로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작업해 드렸는데..

참 감사하게도 전부 다 복구가 되었단다.

 

어릴 때 참 많이 따르던 선배이기도 했고..

이제는 가까이 지내진 못하지만 아직도 좋아하는 분이어서

너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하루 종일 기분 좋더라.

 

 

 

난 컴퓨터로 먹고 사는 직장을 가질 줄 알았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었으니까..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사실 나도 잘 모른다..

내가 바라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지만..

모든 상황들이 나를 이 길로 오도록 인도하고 준비시켜 온 것을..

 

다른 재능으로 살아가는 지금..

컴퓨터에 대한 재능은 돈을 버는 일에 쓰지 않기로 했다.

뭐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타고난 감과 약간의 지식으로 하는 일이니 돈 받기도 민망하고..

여분으로 주어진 재능이니 나누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도 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걸 버리고,

내 재능인지도 모르던 다른 재능으로 살고 있는데

앞으로 난 무엇을 하게 될까?

 

지금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굳이 어떤 목표를 가지려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꿈이.. 야망이 없다고?

혹시.. 그 꿈이란 거..

세상에서 높은 지위, 많은 재물.. 이런 걸 말하는 거야?

아니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안정된 생활?

 

물론 그런 거.. 나도 다 가지고 싶긴하지..

하지만 그게 '꿈'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내 소망, 내 꿈은 이 세상 떠난 이후에 있기 떄문에

예수쟁이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을테니..

굳이 이 세상에서 나의 꿈, 내 목표라면 '예수님의 친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금은 애매한 꿈이니.. 설명을 하자면..

예수님은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작고 소외된 사람들을 아끼고 돌보셨는데..

예수님이 없는 지금,

예수님은 당신이 사랑하던 그들을 감싸안아 줄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내용의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설교자가 하신 말씀이 내 마음에 박혔다..

 

"누가 내 친구가 되어 주겠니?"

"누가 내 대신 가서 나의 백성들을 돌봐주겠니?"

 

 

나는 욕심이 한이 없는 사람이지만..

다들 피하는 작고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을 나도 피하고 혼자 즐기고 싶은 사람이지만..

내 마음을 울린 그 질문을 피하지 못하고 대답했다.

 

"내가 당신의 친구가 되겠습니다."

"내가 당신 대신 그들 곁에 있을게요."

 

 

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내가 작고 외롭고 죽고을 때 받은 사랑의 빚을 외면할 수 없었을 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마태복음 25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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