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2006. 10. 13.
회사에서.. 어떤 이가 나에게 부탁을 했다.. 실수를 해서 리포트의 값과 실제 값이 조금 차이가 나는데 고쳐줄 수 있느냐고.. 별 생각 없이 고쳐줬는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대리님은 이런 거 안하시는 줄 알았어요.. 세상에서 제일 정직한 분인 줄 알았는데.." 뭐? 뭐? 뭐? 듣으면서 얼핏 기분은 좋으려고 하는 순간 제 정신이 들었다.. 이게 무슨 말이야.. 내가 얼마나 가식적으로 회사생활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아니면 원리원칙대로 까칠하게 생활했는지도 모르지.. 아무튼 나름대로 솔직하려고 노력했는데..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가식들을 벗겨내기엔 아직 역부족인 모양이다.. 그래도.. 그 말 듣고 그저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는 거.. 내 양심이 거짓말이라고 경보를 울렸다는 것으로.. 그나마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