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2001. 12. 20.
내 삶... 험하게 살아온 인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호강하며 곱게 살지도 않았습니다. 당할 만큼 당했고 고생도 할 만큼 해서 욱하는 성질도 생겼습니다. 여러 경험들은 생각을 바꿔놓더군요. '죽으면 어쩌지?' '죽기까지야 하겠어?' '죽으면 죽는거지 뭐..' 정말 두려운 것은 죽는 것이 아니고, 죽지 않고 받는 고통입니다. 그래서 지옥이 무서운 것이겠지요.. 영벌이니까요.. 그렇게 스물 여섯 해를 산 지금.. 정말 두려운 것이 생겼습니다.. 육체게 대한 것이 아닌 마음에 대한 가혹입니다.. 어느 때 부터인가..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사실은... 내 마음이 다치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그래서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먼저 상처를 내곤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