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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기도..

이제 정말 시험이 코 앞인데 시험 범위를 이제야 한 번 다 봤어요..
그리고는 기출문제를 풀어봤는데.. 이거 원.. 기억이 통 나야 말이지..

시험 준비하다가 처음으로, '떨어지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영 갑갑한 김에 도서관에서 일찍 나와버렸답니다..

집에 오면서 보니 하나님께 징징대고 있더라구요..
'이거 하느라고 3주동안 모임도 잘 안나가구 온갖 핑계 다 댔는데 떨어지면 쪽팔려서 어떡해요.. 붙여주면 좋은데.. ^^;'

전에도 한 번 쓴 것 같은데..
이 세상은 하나님이 미리 정한 인과의 법칙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그 결과에, 소홀히 하면 역시 그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지요..
기적이나 행운 같은 건, 하나님이 필요할 때에 주는 뽀나쓰..구요~

그래서 저는 뭐 달라고 기도를 잘 안하거든요..
물론 성경엔 결심히 기도해서, 또는 졸라서 하나님께 허락을 받아낸 경우도 있지만요..(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낸 수로보니게 여인이나 수명을 연장한 히스기야, 갈멜산에서 엘리야의 기도, 한밤중에 친구에게 먹을 것을 빌리는 비유..등등)
그래도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왔고, 그랬기 때문에 뭐 달라고 징징대는 기복적인 신앙에 대해 조금은 안좋은 시각으로 본 것도 사실이네요..(이를테면 입시철에 붐비는 새벽기도, 저녁기도, 입시생기도회 등등..)

그런데 급하고 보니 마음이 안그렇더라구요..
무엇인가를 그걸 내 힘으로 하겠다고 바둥대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정말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기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기도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부담감, 대외적인 체면 때문에 그렇게 기도를 절제(?)한 걸까요?

원하는 거 욕심내서 기도하면 어때요..
하나님이 알아서 들어주시든지 들어주시지 않든지 할텐데..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숨김없이 말씀드리고..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거나에 관계없이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하루아침에 기도습관이 바뀌지는 않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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