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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아멘..


하루종일 막혀있던 속이 새벽에 폭발했다..

해결되지 않고 자꾸 더 꼬이는 일들..
원인을 알 수 없는 답답한 마음..

내보낼 구멍도 없었고..
무엇을 내보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내보내야 하는지도 모르고..


더 견딜 수 없어서 무릎꿇고 있다가.. 말씀을 봤다..
묵상이 되지 않아 며칠을 걸려서 읽은 14장 15장..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향유로 장례를 예비한 이야기..
예수를 넘겨주려고 계획하는 가룟유다와 대제사장들..
그의 살과 피의 의미를 알려준 유월절의 마지막 만찬..
겟세마네의 기도..
예수의 체포..
재판..
거짓증언..
베드로의 부인..
신문..
조롱..
고난..
외면..
버림받음..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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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큰소리를 지르시고서 숨지셨다.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 마가복음 15: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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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난 다시 하나님 앞에 나갈 구실을 찾았을 뿐이다..
예수님이 그 생명으로 찢어버린 휘장..
나는 휘장 안쪽의 지성소로 들어가..
시은좌에 예수의 피를 붓고..
하나님께 회개의 제사를 드린다..
몸을 흔들며 찬송을 부른다..

내 머리 속에..
차마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없는 백가지 이유가 있지만..
단 하나..
예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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