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이야기

내가 있어야 할 곳..

뭐 한 것도 없는데 씼고나니 9시군..
알바가 힘들다.. 오늘은 7시까지..
자진해서 한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8시까지 일 한 것으로 쳐 줬지만..
힘든 건 힘든거다..

아래 썼듯이 중요한 사람이 됐다..
인정을 받으면 꿈틀대는 나의 교만함..
오늘은 꾀부리는 아줌마 때문에 속으로 열을 많이 냈다..


중요한 사람이 되긴 했지만 난 여전히 소속이 없다..
영양사, 조리장, 부조리장, 알바 둘, 아줌마 너댓..

영양사와 조리장, 부조리장과 친하지만.. 그들과 같이 급식업체의 직원도 아니고..
알바하는 아주머니들과 같은 부류도 아니다..
그렇다고 설렁설렁 일하고 가버리는 두 알바들과도 다르다..

넷이 남아서 내일 요리를 위한 잔업을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들은 나와는 또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음을..


합창단에서도 왠지 나는 소속감이 없다..
물론 나는 합창단원이지만.. 이제 학생이 거의 없고 직장인들이 대부분이 된 그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소외감을 느낀다..


최근에 자주 가는 새신자반 커뮤니티에서도 그렇다..
나는 새신자도 아니고, 새신자반 리더도 아니고, 포함되는 또래도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셋 중 하나엔 속하는데 말이다..
바빠서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의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은 내 탓이지만.. 왠지 모를 서운함..
이 곳에도 내 자리가 없음을 깨달은 서운함..


혹시 하나님은..
내 마음에 당신의 자리를 잡고 싶어서 그러시는걸까..
당신의 마음을 느껴보라고 그러시는걸까..

마음에 가득 찬 내 욕심들을 밀어내고..
그곳에 하나님을 위한 큰 자리를 만들고 싶다..
정말이다..
그런데..
왜 못하는걸까..
왜 안하는걸까..

이상한 녀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