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다리는중

분노.. 투기..

래프팅 하고 나서 무력감에 휩싸이다가..
말씀을 폈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묵상 책을 읽어버림.. -0-)

모래도, 돌도 무겁지만..
분(노)은 그보다 더 무겁고 잔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런 분노도 투기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하지만 용서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 이런 내용이었지요..

버스 타고 올라오다가..
이달 중에 결혼할 아가씨랑 데이트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얼굴을 자주 봤어도 친해질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내 얘기도 해 주다 보니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더군요..

나는 그 아이에게..
사랑받는 것에 민감하며..
사랑받지 못함에 쉽게 상처받는 연약한 내 모습을..
최대한 미화해서 설명해 주고 있더라구요..

그런 성격 자체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려는 건 아니에요..
미화하지 않고..
더 솔직하게 내 부족함을 인정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그런 내 성격은..
사랑받지 못할 때 쉽게 다른 사람에게 분노하고 질투하는 나쁜 면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좋은 면도 있으니까요..

아..
의도하지 않게 결론이 나와버렸네요..
이번 동강투어(?)에서의 내 모든 무기력감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답니다..
사랑받지는 못하는 것 같은데..
분을 내거나 질투를 표현할 투기할 아무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만 품고 그저 힘없이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나의 평안을 앗아가는 모든 것들을 미워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