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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어디에 떨어뜨렸을까요?


옛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첫 사랑을 어디서 잃었는지 생각하고 회개하라는 말씀 때문에..
그 때 기억들을 되새기고 있지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당신을 원망하며..
왜 나만 만나주지 않는거냐고..
당신께 밤새도록 악을 쓰며 대들었던 1999년 8월.. 부흥회의 마지막 밤..
그리고 일주일 후..
1999년 8월 12일이 제 두 번째 생일이 되었습니다..

소리내어 울지 않았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터져나오는 웃음 소리를 참아야 했거든요..(미친놈 취급받지 않으려면..)
그렇게 숨죽여 웃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었지요..

밤이면 자기 전에 말씀을 읽으면서 또 눈물흘리며 웃었습니다..
'하나님! 정말 나 사랑하시는구나~
절대 잊지 않을께요..
언젠가 이런 행복함을 느끼지 못할 때에도.. 절대 배신 때리지 않을께요..'

가끔은 자다가도 웃었어요..
자다가 웃느라 잠이 깨고는.. 너무 좋아서 새벽에 침대에서 방방 뛰기도 했었지요?
그 땐 입뿐짓(척?)도 많이 했었는데.. ^^;;

기억 나세요?
하나님만 보라고 길 가다가 아무도 없을 때 제가 팔짝팔짝 춤도 췄었죠..
예배시간처럼 길거리에서 손 찬양도 드리구요..

그렇게 당신이 만나주신 후 첫 주일..
예배실에 들어가는데 얼마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늘 차가운 마음으로 들어가던 그 썰렁한 공간이 얼마나 가슴 벅찼는지요..

모기들 기억나세요?
제가 노래를 못해 성가대에 서는 걸 망설였었죠..
일한답시고 주일 새벽 3시가 넘어 누우면서..
시간에 맞게 깨워주시면 성가대 나가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기도를 했었지요..
아마 새벽 4시 조금 넘어서 깨워주셨었지요?
모기가 마악 물게 해서요.. -0-;;
다음주에도 이번에도 깨워주시면 간다고 기도하고 잤더니..
또 모기가.. -0-;;;
그날 일어나서 성질내면서 기도했었죠..
'알았어요.. 성가대 갈께 모기 그만 물게 해주세요.. ㅜ_ㅜ'
이젠 시계 맞춰놓고 잘 일어나요.. ^__^


...


그런데..
저는 사랑을 어디에 떨어뜨렸는지 잘 모르겠네요,...
사랑을 받아 움켜쥐기만 해서 그랬을까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사랑을 나누어서 그랬을까요..

이젠 가르쳐주시면..
맘에 안들어도 열심히 해 볼께요..
당신이 느껴지지 않는 세상은..
쓸쓸해서 견딜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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