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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두려움..

내 삶...
험하게 살아온 인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호강하며 곱게 살지도 않았습니다.
당할 만큼 당했고 고생도 할 만큼 해서 욱하는 성질도 생겼습니다.
여러 경험들은 생각을 바꿔놓더군요.



'죽으면 어쩌지?'
'죽기까지야 하겠어?'
'죽으면 죽는거지 뭐..'



정말 두려운 것은 죽는 것이 아니고,
죽지 않고 받는 고통입니다.
그래서 지옥이 무서운 것이겠지요.. 영벌이니까요..




그렇게 스물 여섯 해를 산 지금..
정말 두려운 것이 생겼습니다..
육체게 대한 것이 아닌 마음에 대한 가혹입니다..
어느 때 부터인가..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사실은... 내 마음이 다치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그래서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에 먼저 상처를 내곤 했습니다.


이젠 상처받으면 받는대로..

용서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바보가 되기로 했으니까요...



남이 먼저 용서하기를..
남이 먼저 양보하기를..
남이 먼저 사랑하기를..
남이 먼저 희생하기를..

기다려봐야 아무 것도 되지 않습니다.



온 도시가 악한 사람들 뿐이라면..
선하게 사는 몇몇 사람은 늘 이용당하는 바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바보가 몇명만 있었더라도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보가 되어도 좋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살 수만 있다면..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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