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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가출..

아버지에게는 마음이 많이 상하는 편이다..
두어 해 전에도 아부지 때문에 맘이 상해서 집을 뛰쳐나온 적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어제도 가출했다..
아부지 친구들이 아침부터 모여서 술마시고, 담배피우고, 고스톱치고..
까지 괜찮았다..
느즈막이 들어가서 설거지하고 담뱃재 날린 것 닦고..
냄새가 안빠져서 공기청향제 사다 뿌리고..
이제 정리하고 잘려고 했더니..
아부지 친구들이 다시 들어오더라..

다시 담배 물고 고스톱판..
아부지가 잠시 들어와서..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니 오늘만 참아라.."
고 했지만..
너무 마음이 상해서..
출근 준비 하고 교회에 와서..
힘들다고 한참 징징대다가 잤다..
아침에도 새벽기도 가서 징징대다가 출근했는데..

아부지가 전화하더니..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

마음에 응어리가 그냥 다 녹았다..
내 평생 아부지한테 미안하다는 말 들은 기억이 없거든..
한 번 쯤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나지 않으니..

아버지도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나도 최대한 다음을 열어서..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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