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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가위..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가위에 엄청 자주 눌렸어..
뭐 덕분에 가위에 대한 여러가지 스킬을 터득했지..

가위 눌릴 걸 미리 감지하고 정신차리기..
가위인거 빨리 알아채고 깨어나기 등..
최강의 스킬들을 터득했지만 점점 쓸 기회가 없어지더라고..

암튼 웬만한 가위는 다 이겨낼 수 있었는데..
딱 세 번..
지금도 그 떄의 두려움이 기억나는 특별한 꿈이 있었어..

보통 가위눌렸다가 깨어나면, 가위눌린거구나.. 하고 도로 누우면 그만인데..
이런 경우는 잠에서 깨어나서도 한참동안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엄청난 공포를 자랑하는 류야..
내용은 어떤 악한 존재(?) 나를 공격하는 유형이고..


그저께 잠을 못 자서..
어젠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
내 방이 너무 더워서 새벽 4시 반까지 부엌 바닥에 누워 있다가 다시 방에 들어왔는데..
엄마가 꿈에 나오더라구..

꿈 속에서도 헤깔리더라..
지금 엄마가 내 앞에 있는 것이 꿈인지..
아니면 예전에 엄마가 돌아가신 뚬을 꾸었던 것인지..

엄마가 인생 산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하면서 두가지 얘길 했는데....
첫번째는 기억이 잘 나지 않고..
두번째는 당신은 예수 믿는 사람처럼 살았다고 하시더라구..

그리곤 잠시 깼어..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는데.. 가위가 눌리려고 하더라구..
그래서 가위 방지 시스템을 잠시 가동하고 잠이 들었지..

얼마나 있었을까..
갑자기 숨넘어가는 비명소리가 들리면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거야..

아.. 아버지가 돌아가셨구나..
혈육이란 것이 이렇게 느낄 수 있게 이어져 있는 것이구나..
그런데 울 아부지는 아직 하나님을  믿지 않는데 어떡하지..
어쩌지.. 어쩌나..
움직이지 않는 몸을 추스리고 아버지 방에 가서 불을 키고..
가만히 누워있는 아빠를 불렀더니..
아빠가 일어나더라..
회사 늦었냐고..

꿈이었어.. 스토리도 내용도 없이..
비명 하나로 내 잠을 깨운 엄청난 가위였지..

아버지의 생명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알으킨..
사건..


p.s.
글 쓰다가 생각한 건데..
엄마의 첫번째 말은..
예수 믿는 배우자와 산 것.. 이 아닌가 생각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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