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탄예배 후 교역자실엘 들렀는데..
마침 담임목사님이 들어오시다가 인사하며 그러시더라..
"자네는 장가 언제가나?"
좋은 처자 소개시켜달라는 둥 그냥 농담으로 이리 저리 피하다가, 목사님 한 마디에 갑자기 진지해졌다..
"이렇게 훌륭한 청년이 왜 장가를 못가?"
'아녜요.. 속은 전혀 훌륭하지 않아요..' 라며 목사님을 보내드리고 나서야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사실 저는 회칠한 무덤이에요.."
..라고 적나라하게 말씀드렸어야 하는건데..
가장 큰 문제는..
겉으로는 겸손한 척, 스스로 회칠한 무덤이라고 얘기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전혀 그렇게 여기지 않는..
이중의 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을 진짜 조심해야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