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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40대男 "아이들 소시지 사주려고" 절도


40대男 "아이들 소시지 사주려고" 절도             [한국일보 2007-03-07 18:12]    
 
자전거 훔치다 붙잡혀

하루 3,000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아버지가 남매에게 소시지를 사주기 위해 자전거를 훔쳐 경찰에 입건됐다.

생활고로 아내와 헤어진 강모(43)씨는 지하 단칸방에서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며 힘겹게 살아갔다. 동네에 버려진 박스나 병을 주워 하루 3,000원을 벌어 생활해온 강씨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 한끼 챙겨주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어느날 아들이 소시지가 먹고 싶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들어주지 못했다.

결국 강씨는 고민 끝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자전거보관대에 있는 자전거를 훔칠 결심을 했다. 자전거를 고물상에 팔아 소시지를 사 주기 위해서 였다. 강씨는 7일 0시께 쇠톱을 이용해 자물쇠를 끊고 자전거 3대를 자신의 리어카에 실었다. 그러나 보관소 근처에 있던 단속원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범행이 들통났다.


 
'부대찌개 끓여 주려고..' 자전거 훔친 아버지      [SBS TV 2007-03-07 22:04]    <8뉴스>
<앵커>
네, 뉴스 보면서 슬쩍 자리 피한 아버지들 계시지 않았을까 걱정인데요. 이어서 더 안타까운 두 40대 가장의 소식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꽃샘추위가 매서웠던 어젯(6일)밤, 한 40대 남자가 팔아봤자 1만 원이나 받을까 싶은 고물 자전거를 훔치다 붙잡혔는데, 그 사연이 참 딱합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평범한 가장 안토니오가 극심한 가난 앞에서 자전거 도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자전거 도둑'.
이런 일이 우리 곁에서 벌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서울 지하철 장한평역 앞에서 42살 강 모 씨가 자전거 석 대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강 씨가 훔친 자전거는 팔아봤자 채 1만 원도 안 되는 고물 자전거였습니다.
강 씨는 아이들에게 끓여줄 부대찌개 재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낡은 자전거를 훔쳤다고 털어놨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 햄하고 당면 좀 사서 부대찌개 해주려고 그랬지요. 이게 70원, 2백 원이요. (모두) 1천 5백 원에서 1천 7백 원 정도 돼요.]

지난 2000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강 씨는 5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부인은 집을 나갔고 빚 5천만 원만 남았습니다.
기초생활 지원비 60만 원과 고철을 주워 팔아 버는 수입만으로는 두 아이를 키우기가 버거웠습니다.

[강 모 씨/피의자 : 애들은 먹고 싶은 게 많잖아요. 남들 통닭 먹으면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고, 피자도 먹고 싶고... 그런걸 전혀 사주지도 못하고, 단돈 천원이 없어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생계형 범죄는 지난 2002년 4만 8백여 건에서 지난해 5만여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마음이.. 아프다..

나누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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