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출근해서 일 하고 나오는데..
마음이 정돈되지 않아 조금 걷다가 교회까지 와 버렸네..
오랫만에 와도 친숙한 공간..
외롭지 않게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
함께 있는 것 만으로 마음이 따뜻하다..
기도실..
무릎꿇고..
소원도 말씀 드리고..
투정도 부리고..
나의 하나님..
나의 기도..
부족하고..
교만한데다..
욕심도 많아..
고치고 싶지만..
고쳐지지 않고..
바꾸고 싶지만..
바뀌지 않아..
내 힘으론 바꿀 수 없는 걸..
기다리는 수 밖에..
그 분의 떄를..
나의 때를..
뭐에 쓰려고 부르셨는지....
뜨거운 믿음도..
쿨한 배짱도 없는데..
그저 이런 나도 필요하신가보지..
부족한 채로 맡긴다..
부르셨으니 책임져요..
그냥 쓰시든지..
바꿔서 쓰시든지..
당신 맘..
대신 열심히는 살게요..
마음 아픈 일 너무 많이 주지는 마세요..
똥배짱..
어리광..
나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