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2004. 8. 16.
오늘은 죽음이었어.. 녹초가 됐는데.. 기도하고 싶어서 저녁예배에 들어갔지.. 오늘따라 웬 세미나.. 반 쯤 졸며 듣고.. 기도하려는데.. 우째 한 마디도 안나오는지.. 집엘 가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는거야.. 그리고 뭔가 때려부수고 싶은 충동.. 손에는 20년 묵은 내 보물.. 골동품 기타가 들려있었는데.. 기타를 내려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가난한 기타쟁이라.. 차마 못하겠더라구.. 그냥 질질 바닥에 끌며..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한 30분 여를 헤매다가 다시 예배실에 들어갔어.. 사람들 거의 다 돌아간 텅 빈 예배실.. 의자에 기타랑 가방을 던져두고.. 바닥에 엎드렸는데.. 서러운 눈물이 쏟아지는거야.. 왜.. 왜.. 난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도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