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질근질..
2002. 2. 2.
요즘 입이 근질근질합니다.. 어디 가서 함부로 말하기 힘든 비밀들 몇 가지를 알아버렸거든요.. 물론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라서 알게 된 건 절대 아니구요.. 어떤 부탁을 들어주다보니.. 그 일에 관련된 전말을 듣게된 경우.. 우연히 곁에 있다가 알아버린 경우.. 그리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여겨진 경우도 있긴 있네요.. 그 일들을 말하기 힘든 것은.. 그것이 마음 아픈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처이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상처는.. 아무나 가볍게 치료할 수도 있고, 가만히 두면 그냥 낫기도 하지만.. 깊은 상처는 잘못 건드리면 치명적이기도 하니까요.. 가끔 말하고 싶은 충동으로 입이 근질근질할 때, 남의 아픔을 이야깃거리로 삼고 싶어하는 내 모습이 드러날 때..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나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