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자랑.. 2005. 12. 25. 어제 회사 끝나자마자 강남구청 역에 가서 노래하고.. 밥 먹고 연습하고.. 병원가서 엄니랑 자고.. 오늘 인천 하얏트 가서 노래하고.. 저녁먹고.. 방금 들어왔어.. 합창단이 내 삶에서 유일하게 내가 즐겨 선택한 공식적 활동이라고 생각해.. 피곤하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아.. 자랑은 이게 아니고.. 이렇게 피곤한데도 자랑하려고 글을 쓴다는 얘기를 하려다가 삼천포로 빠졌네.. 어제 회사에 있는데.. 친구넘이 전화해서 잠깐 내려오라고 하더라고.. 내려가 봤더니 돈이 든 봉투를 주데.. 기타 판 돈이라고.. 수술비에 보태쓰라고.. 그 녀석.. 온 가족이 신용불량자에.. 자기만 이번 달에 파산 결정 났으면서.. 그리고 노점상에서 옷 팔며 자기 가족 살아가기 바쁜 거 뻔히 아는데.. 그래서.. 거절하지 못했.. 십시일반.. 2005. 12. 18. 엄니 수술비 때문에 조금 고민을 하고 있었다.. 뭐 평생 넉넉하게 살아본 적 없으니까.. -0-;; 그래도 천만원 정도면 부족한 만큼 어디서 끌어 쓸 수는 있겠다 싶어서.. 그나마 감사하다고 생각했지.. 지난 주 부터 자꾸 사람들이 봉투를 주더라.. 친구 부부가 얼마.. 또 다른 친구녀석 어머니가 얼마.. 울 성가대에서 얼마.. 엄니 성가대에서 얼마.. 모 집사님이 얼마.. 모 장로님이 얼마.. 엄니 맛난 거 사 드리라고 얼마.. 큰 아버지가 얼마.. 아부지 친구들이 얼마.. 요즘 같은 시기에 누가 넉넉하겠어.. 큰 돈 주신 몇몇 분들도 계셨지만.. 오천원, 만원 씩 모인 돈이 3백만원이 훌쩍 넘어버렸네.. 가계부 정리하다가 내가 놀래버렸다.. 십시일반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나도 등 딴 내 돼지저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