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다리는중

포기..

한 주 내내 하나님께 시위하며 헉헉대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바람에 어색하게 하나님 앞에 다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

어색하게 쭈뼛거리며 이름을 부르는데..
궁금해지더라구요..
어쩌다가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에서 벗어났을까..
처음 믿을 때는 이 기쁨이 평생 갈 줄 알았는데..

'사람사이의 관계와 마찬가지구나..'

그분과 내 의견이 충돌해서 지금 정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모든 면이 딱딱 맞을 순 없죠..
사랑하며.. 점점 알아나가며 다른 부분을 발견해서 충돌이 생긴 거에요..

그렇게 트러블이 생기면 상대방이 돌아올 때까지 꽁~하고 있으면 안되겠지요..
만나서 서로 의견을 조율해야겠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사람과의 그것와 다른 점은 그분의 생각이 틀림없다는 것..
왜 관계가 끊겼는지 그분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찾아야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시 성경을 폈습니다..
단지.. 그것만으로 기쁨이 돌아왔습니다..
말씀이 무엇을 말해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분께 맞춰가고 싶은 내 모습이 하나님께 기쁨을 드렸음을..
나도 느낀 것이겠지요..

그리고는.. 저녁 때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서로 묵혔던 감정들을 풀어내는 시간이 있었고..
주일 예배시간에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던 내 안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다시 읽은 어떤 책에서..
오랫동안 잊고있던 단어 하나가 마음에 박혔습니다..

'포기..'

하나님은 오랫동안 나에게 '포기'를 요구하시지 않았습니다..
내 모습이 어떻든지 그저 당신 안에서 행복하게 해 주셨지요..
지금 다시 내 마음에 오는 이 부담은..
하나님의 마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카 하연이가 크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말귀를 못알아 들을 때는 울면 무조건 감싸주지요..
하지만 그 때도 너무 위험한 곳으로 가려고 하면 꾸짖거나 살짝 때려서..
안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지금은 하연이가 '안돼'라는 말을 알아듣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요구하면 먼저 '안돼'라고 경고를 하지요..
그럼 녀석이 주춤~ 하지요.. ^^
알아듣는 말이 늘수록.. 우리도 하연이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집니다..


이젠 하나님의 말귀를 알아들을 만 하다고 생각하시나봅니다..
'포기'가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주춤거리면서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