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취미생활하고.. 이웃과 어울리고..
이런 삶이 목표가 되면 안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오랫만에 해 봤다.. 내 주위에는 엄청난 비전을 좇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꿇리지 않는 뭔가 멋진 비전을 가져야 할 것 같았다.
2000년을 넘어서면서 기승을 부리던 시한부 종말론은 잠잠해지고있지만.. 내 마음은 더 바쁘다. 느낌상 얼마 남지 않은 기분.. 난 무엇을 해서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까..
당장 선교지로 떠나 몸으로 뛸까? 아니면 무엇으로..?
읽고있는 책에서 성자를 만나러 간 부자 이야기를 읽었다.(러시아 정교회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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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활동을 해서 주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과 교회에 바칠 수 있는 '특별한' 봉사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그 방법을 물으러 존경받는 성자에게 찾아가는 신앙의 순례를 떠나기로 한다.
그 얘기를 듣고 감탄한 마을 사람들은 그가 가는 날 기차역은 배웅까지 나오고, 그가 일부러 특실 아닌 일반석을 타고 간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감탄한다.
기차간에서 어느 허름한 노인의 옆에 앉은 부자. 그는 노인에게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자신이 이런 허접(-_-;)농부와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마침내 성자의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는 마중나온 사람들 틈에 휩싸인다. 자신이 아닌 성자, 자신의 자랑을 묵묵히 듣고있던 옆의 노인을 환영하는 사람들 틈에..
이미 모든 얘기를 해버려 더 할 얘기가 없는 그가 성자에게 묻는다.
"저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성자가 답했다.
"집으로 돌아가 가난한 사람을 섬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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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원했던 것은 '특별한' 봉사였다. '특별하다'는 것은 튀는 것이다. 이를테면 역전 홈런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이 이야기에 관해 이런 비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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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들은 어버이날 같은 특별한 날이 되면 내게 이렇게 묻곤 했다. "아빠, 오늘 우리가 아빠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해드리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좋겠어요?" 물론 아이들이 기대한 대답은 "침대에 앉아 아침을 먹게 해다오"정도였다. 그러나 내 입에서 나오려던 말은 언제나 이런 것이었다(심기가 불편한 상태에서 든 생각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말한 적은 한번도 없다). "오늘 아침 잠자리는 정돈했니? 식기세척기 비웠니? 집 앞길은 쓸었니? 빨래는 갰니?" 내가 그렇게 말했다면 아이들은 이렇게 받았을 것이다. "그건 다 알아요.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일을 해드릴게요. 뭘 해드릴까요? 뭘 해드리면 아빠가 행복할까요?" 그러면 나도 다시 이렇게 받았을 것이다. " 침대를 정돈해라. 식기세척기는 비우고, 집 앞길도 쓰고 빨래도 개라.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날 행복하게 한다." 어버이날 우리 아이들은 언제나 나를 위해 뭔가 특별하게 돋보이는 일을 하려 했다. 물론 나도 고맙게 받아 들길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적도 많다. 그러나 그때 나를 정말로 가장 행복하게 했던 것은 특별한 날의 특별한 행동이 아니라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일들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 점에 관한 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책임감과 순종을 배우기 원한다. 중요해 보이는 몇 번의 행사 때가 아니라 별로 신날 것 없는 매일의 삶 속에서-그럴 때 특히 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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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자.. 역전의 홈런 이전에는 치열한 연습의 고통이 있었음을.. 기본이 돼 있지 않은 사람은 중요한 순간에 역전의 홈런은 커녕 삼진아웃을 당하기 마련이다.
평범과 비범은 다른 것이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하나님과의 관계에 성실한 사람만이 그의 비범한 사역에 쓰임받을 수 있다.
나는 종종 물었다.
"하나님. 내가 무엇을 해서 당신께 영광을 돌리길 원하시나요?"
얼핏 보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기도 안에는, 나의 미래에 대해 세상적으로 성공하는데 자신이 없었던 내가 그분의 이름을 팔아 세상적으로, 또는 종교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나는 오늘부터 기도를 바꿀 것이다.
"하나님.. 오늘 제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까요?"
결국 묵상으로 시작되는 평범한 하루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기본적인 교제 없이는 그 이상의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기억하자. 하나님은 기본도 돼 있지 않은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한답시고 깝죽대며 선교지로 가는 것을 기뻐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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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 에도 충실하고, 가장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불의하다. (누가복음 16:10, 표준새번역)
이런 삶이 목표가 되면 안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오랫만에 해 봤다.. 내 주위에는 엄청난 비전을 좇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꿇리지 않는 뭔가 멋진 비전을 가져야 할 것 같았다.
2000년을 넘어서면서 기승을 부리던 시한부 종말론은 잠잠해지고있지만.. 내 마음은 더 바쁘다. 느낌상 얼마 남지 않은 기분.. 난 무엇을 해서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까..
당장 선교지로 떠나 몸으로 뛸까? 아니면 무엇으로..?
읽고있는 책에서 성자를 만나러 간 부자 이야기를 읽었다.(러시아 정교회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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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활동을 해서 주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과 교회에 바칠 수 있는 '특별한' 봉사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그 방법을 물으러 존경받는 성자에게 찾아가는 신앙의 순례를 떠나기로 한다.
그 얘기를 듣고 감탄한 마을 사람들은 그가 가는 날 기차역은 배웅까지 나오고, 그가 일부러 특실 아닌 일반석을 타고 간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감탄한다.
기차간에서 어느 허름한 노인의 옆에 앉은 부자. 그는 노인에게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자신이 이런 허접(-_-;)농부와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마침내 성자의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는 마중나온 사람들 틈에 휩싸인다. 자신이 아닌 성자, 자신의 자랑을 묵묵히 듣고있던 옆의 노인을 환영하는 사람들 틈에..
이미 모든 얘기를 해버려 더 할 얘기가 없는 그가 성자에게 묻는다.
"저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성자가 답했다.
"집으로 돌아가 가난한 사람을 섬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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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원했던 것은 '특별한' 봉사였다. '특별하다'는 것은 튀는 것이다. 이를테면 역전 홈런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이 이야기에 관해 이런 비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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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들은 어버이날 같은 특별한 날이 되면 내게 이렇게 묻곤 했다. "아빠, 오늘 우리가 아빠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해드리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좋겠어요?" 물론 아이들이 기대한 대답은 "침대에 앉아 아침을 먹게 해다오"정도였다. 그러나 내 입에서 나오려던 말은 언제나 이런 것이었다(심기가 불편한 상태에서 든 생각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말한 적은 한번도 없다). "오늘 아침 잠자리는 정돈했니? 식기세척기 비웠니? 집 앞길은 쓸었니? 빨래는 갰니?" 내가 그렇게 말했다면 아이들은 이렇게 받았을 것이다. "그건 다 알아요.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일을 해드릴게요. 뭘 해드릴까요? 뭘 해드리면 아빠가 행복할까요?" 그러면 나도 다시 이렇게 받았을 것이다. " 침대를 정돈해라. 식기세척기는 비우고, 집 앞길도 쓰고 빨래도 개라. 그런 일을 하는 것이 날 행복하게 한다." 어버이날 우리 아이들은 언제나 나를 위해 뭔가 특별하게 돋보이는 일을 하려 했다. 물론 나도 고맙게 받아 들길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적도 많다. 그러나 그때 나를 정말로 가장 행복하게 했던 것은 특별한 날의 특별한 행동이 아니라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일들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 점에 관한 한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책임감과 순종을 배우기 원한다. 중요해 보이는 몇 번의 행사 때가 아니라 별로 신날 것 없는 매일의 삶 속에서-그럴 때 특히 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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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자.. 역전의 홈런 이전에는 치열한 연습의 고통이 있었음을.. 기본이 돼 있지 않은 사람은 중요한 순간에 역전의 홈런은 커녕 삼진아웃을 당하기 마련이다.
평범과 비범은 다른 것이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하나님과의 관계에 성실한 사람만이 그의 비범한 사역에 쓰임받을 수 있다.
나는 종종 물었다.
"하나님. 내가 무엇을 해서 당신께 영광을 돌리길 원하시나요?"
얼핏 보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기도 안에는, 나의 미래에 대해 세상적으로 성공하는데 자신이 없었던 내가 그분의 이름을 팔아 세상적으로, 또는 종교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나는 오늘부터 기도를 바꿀 것이다.
"하나님.. 오늘 제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까요?"
결국 묵상으로 시작되는 평범한 하루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기본적인 교제 없이는 그 이상의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기억하자. 하나님은 기본도 돼 있지 않은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한답시고 깝죽대며 선교지로 가는 것을 기뻐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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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 에도 충실하고, 가장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불의하다. (누가복음 16:10, 표준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