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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감각마비음악..

차들이 어지러운 터미널의 복판에서..
가늘게 뜬 눈거풀 사이를 가느다란 햇볕이 비집고 들어온다..
한낮의 햇살에 달구어진 4월의 바람..
때맞춰 귀 속을 파고드는 음악이 나를 세상으로부터 분리시키려 한다..

하지만 반 쯤 볼륨을 줄인다..
음악 사이로 불규칙하게 들리는 바퀴 소리가 나를 이 세상에 잡아놓는다..

.............

어디선가 몰려온 후덥지근하고 역겨운 공기가..
나를 이 세상에 잡아두었다..

그러니 이 글을 쓰고 있지..

입에서 단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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