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다리는중

운명적인 사랑..

또 사랑타령이다.. 크하핫~ -0-

나 재수할 때 굉장히 좋아하던 선생님이 있었어..
지구과학을 가르치셨었는데..
어느 날인가 당신이 결혼한 얘기를 해 주시는거야..

선생님 말씀이..
친한 자매가 와서 프로포즈를 하더래..
그런데 그 자매는 당신이 두번째로 좋아하는 자매였다는 거야..
그래서 한 주일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그 사이에 좋아하는 자매한테 dash를 했다더라..
그리고 좋아하던 자매한테 채여서 프로포즈 한 자매랑 만나게 됐다고..

그 얘기를 들은 수백명의 여자아이들의 야유
'우~~~~~~~~'
나도 속으로는 그랬어..
'어떻게 저렇게 계산적일 수 있지?'
그 분의 인간성에 조금 실망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 같아..

운명적인 사랑을 믿니?
그 운명이란 게 네가 좋아하기 때문에 운명이길 바라는 것은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채여서 다른 사람한테 가는 건 운명이 아닐까?

우리는 내 맘에 꼭 드는 사람과 운명적으로 만나길 바라지만..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
선택과 약속..

물론 그 이전에 감정이 생기겠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일 뿐..
결국은 약속만이 남는다..


오늘 입뿐 아이랑 이런 얘길 했다..
사람 대하는 게 젤 짜증나고 힘들다고..
그것도 직업으로 사람, 특히 일반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 하나님은 정말 짜증날 것 같다..
수많은 일반 고객들이 서로 저 잘났다고 떠들어대고 있으니..
대단한 하나님이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정말 말도 안된다..
나라면 때려 치고 쓸어버리겠다..
어째서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 걸까..

알고싶다..

알고싶어요..
가르쳐주세요..
왜 날 사랑하시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