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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도둑질..

날도 풀리고..
야근도 끝나고..
살을 빼야할 것 같아서 다시 거리로 뛰쳐나갔어..

80분 쯤 헉헉대다 들어와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있는 거야..
엄니한테 물어봐도 없다고 하고..
어떻게든 해야할 것 같아서 밤 12시에 또 다시 뛰쳐나갔지..
시간이 늦어서 서너정거장을 걸어갔는데도 철물점이 다 닫았더라구..

그래서 다시 집 쪽으로 오면서 건물 화장실을 뒤졌지..
건물 문이 잠기지 않았어야 하고..
물론 화장실 문도 잠기지 않았어야 하고..
그리고 화장실 뚫는 '그것'이 있어야 하는거야..

다행히 찾았어..
.....

그리고..


훔쳤어.. -0-;;;

아무도 없길래 그만.. -0-;;;

손에 덜렁덜렁 들고 오면서 마음이 착잡하더라..
이젠 내가 이런 것들 알아서 해야 하는거구나..
가족을 위해서라면 밤 12시에 뭐라도 사러 나가야하고..
필요한 게 없으면 어딜 뒤져서 훔쳐라도 와고있는 내 상황이 기가 막히더라고..
이게 가장의 무게인가..

눈치 챘어?
나 지금 내 도둑질을 합리화하고 있는중이야.. -0-;;;


암튼 집에 와서 몇십분을 열심히 펌프질을 했는데..
결국은 못뚫었어..
조금 상황이 나아지긴 했는데..
물이 내려가는게 시원챦아서 아무래도 사람을 불러야 할 것 같아..

운동하러 10시 50분에 나가서..
12시 10분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고..
12시 50분 쯤 '그것'-0-을 구해오고..
열심히 뚫다가..
도로 갖다놓고 집에와서 씼으니까 2시가 넘었어..
제대로 운동 한 셈이지..
펌프질도 오래하니까 힘들더라구.. -0-;;

좀 기분이 많이 상하긴 했는데..
그래도 샤워하고 나니 많이 괜찮아졌어..
이번에 어떻게 잘 뚫어서 이런 일이 여름에 물 많을 때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


두서없음.. -0-;;
결론.. 도둑질 한 '그것'..
주인 몰래 도로 갖다놨다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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