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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일년..

힘들어서.. 배 째고 집에 일찍 들어왔다..
오늘따라 채용 속보도 얼마 없고..
피곤하고 한가해서 친구 싸이에 갔다가..
그곳에 글 남긴 다른 후배 싸이에 갔다가..
네 이름을 클릭해버렸다..
대문에 개 사진이 있어서 네 싸이인 줄 알고 마음졸였다..
그런데 개가 너무 작았다..
네가 아니구나..

별 걸 가지고 가슴을 졸인다..
이제 일년이 다 돼가는데..
나는 아직도 마음이 아리다..

골목길을 따라 집에 들어오며, 네가 우리 옆집에 이사오는 상상을 했다..
운명처럼 그렇게 만나면..
혹시 굳어버린 마음이 풀리지 않을까..
그런.. 꿈을 꾸었다..

전엔 너를 위해 매일 기도했는데..
힘든 것에 익숙해졌는지 언제부터인가 네 기도를 잊었다..
하긴 나를 위한 기도도 하지 않았으니..
요즘엔 기도하면서..
내 친구들 기도와 함께 네 기도를 한다..
네 가정이 어서 빨리 형편이 좋아지길..
내 눈에 보이진 않아도..
어디선가 하나님이랑 친하게 지내고 있기를..
그래서 행복하기를..
좋은 사람 만나기를..

내 삶에 가장 큰 기쁨을 주던 너..
너 때문에 그 기쁨의 크기만큼 아파하다보니..
이젠 정말 겁쟁이가 된 것 같다..
사람을 대하기가 이렇게 힘든 걸..
전에는 미처 몰랐다..


사실은..
네가 행복하기를 기도하는게 힘들다..
내가 없어서 너도 힘들었으면..
그래서 내가 널 채워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내 본심이다..
하나님은 아시니까..
그냥 솔직히 말하고.. 그래도 너 행복하게 해 달라고 덫붙일 뿐이다..

미안하다..
정말..


우리..
이 세상에서는 가까와지지 못하더라도..
하늘나라 가면 친하게 지내자..
그럴 수 있을거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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