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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기도..

엄니 수술이 끝났습니다..
7시간 정도 걸린다던 수술이 9시간을 넘기니까 초조해지더라구요..

기도는..
수술 전에는.. 딱 10년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딱 10년만 살게 해 드리고 싶다고 기도했는데..
수술이 길어지니..
그냥 견디게 해 달라는..
그리고 살려달라는 말 밖에 못했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기도하기를 그렇게 찾았는데..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어제는 그것이더군요..

간단하지만 솔직한 기도..
마음을 여는 방법을 익히면..
언젠가는 마주보고 얘기하듯 할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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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손상이 덜 된 판막 하나는 성형..
많이 손상된 하나는 기계판막으로 교체..
부정맥 치료..
파열된 우심방 치료..

어머니는 당연히 고생하셨고..
집도한 의사선생님도 굉장히 힘드셨을 겁니다..

의식을 차리는 데..
빠르면 5시간.. 늦으면 24시간도 걸린다던데..
몸도 약한 어머니가 3시간이 채 못 돼 눈을 떠 주셔서..
얼마나 고마왔는지 모릅니다..

썩을놈의 자식이..
엄니 수술 전에도 잘 못찾아가고..
수술 후에도 면회시간을 못 맞춰 너무 죄송합니다..
견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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