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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야기

풀..?

올해부터 초등 3부 봉사를 하고 있다..

물론 나도 알고있다..

나와 '봉사' 또는 '섬김'이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내가 섬길 곳을 하나님께 물으며 찾고 있을 때..

정말이지 때맞춰 홍주도사님이 오라고 강권하시는 바람에..

하나님의 뜻이겠거니 하고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아이들 선생님은 절대 할 수 없다고..

몸으로 뛰는 건 열심히 함 해 보겠다고.. 말씀드려서..

명색은 '총무'이나.. 사실 '총무' 역할은 못하고 있다..

그저 시스템 도우미 정도 될까?


'총무'라는 직함(?)이 꽤나 부담이 되어..

내년엔 이것도 좀 떼어 달라고 부탁할까 생각 중이다..


사실 여름까지만 해도..

이번 일년만 하고 그만 두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나랑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에..

하지만..

나와 어울리지 않아서.. 그래도 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선생님들 나와 다르게 너무 헌신적이거든..

한 사람 분이 못되는 나 이지만.. 할 수 있는 걸 조금이라도 맡아서..

이 분들의 노고를 호리만큼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다면..

그것도 도움이겠거니 싶다..


부장님 내외가 선생님들에게 종종 선물을 주신다..

이번 추석엔 작은 화분을 받았다..

아마 내 평생 살아있는 무엇인가를 선물로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네..

사흘에 한 번 정도 쌀뜨물을 흠뻑 적셔 주라고 했는데..

두 주가 지나도록 아직 냉수도 한 번 못 줬다.. (바빠서..라는 핑계..)

마침 생각난 김에 쌀뜨물을 주고 싶었으나..

쌀뜨물이 없는 관계로 팩으로 우려낸 옥수수차 한 잔 부어 주었다..

(옥수수 향이 나는군.. -_-;;;)


부디 오래오래 살아남거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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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님과 함께 내 책상에 좌정하신 '풀'님..





풀?

그리고 보니 나 이녀석 이름도 모른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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