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2002. 11. 18.
오늘도 울 아부지는 찬 바람을 맞으며 일하러 가셨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옴은 연민인가.. 사랑인가.. 그저께 저녁.. 손에 과자봉지를 들고 친구네 집으로 향하는데 찬 바람에 손이 시려워서 과자를 품 속에 넣고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찬 물에 손 담그고 계실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며 죄송스런 마음이 드는 것은.. 지금까지 찾던 나 혼자만의 인생은 어디있는가.. 뿌리를 찾자는 말이 아니다.. 내 아버지가 아니라도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형제가.. 찬 바람 속에 자신만이 아닌 자신의 가족을 위해 일하고 있다.. 수고하고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 세상의 가장들이여.. 당신들의 성실함에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