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2009. 11. 7.
우리 엄만 나한테 돈 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물론 엄마 죽기 전 몇개월간을 제외하고는 알바비 100만원이 내 소득의 전부였지만.. 그리고 거기서 쪼개서 공과금 등을 내긴 했지만.. 돌아보니.. 형한테 받는 용돈이 부식비를 포함한 우리 집의 생활비였다.. 수중에 돈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행동이 다른 건데.. 왜 난 엄마한테 용돈 드릴 생각을 못했던걸까.. 옷 같은 거 큰 맘 먹고 사 드릴 생각은 했지만.. 정작 엄마한테 더 필요했던 건.. 식구들 풍성히 먹일.. 친구들 만나서 밥 한 번 살 수 있는.. 성가대 간식비 낼 수 있는.. 돈이 아니었을까.. 지금 사는 집이 맘에 안 들어 자꾸 이사 가려고 머리를 굴리다가.. 문득.. 이 집에 엄마만 있으면 이사가지 않아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