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손은 아버지의 어깨를 주무르기 위해 강해진다
2011. 4. 15.
오늘 아버지께 등을 보이고 앉아 말씀드렸다. "아부지.. 어깨 좀 주물러주세요." 처음이었다.. 아부지께 주물러달라고 한 것이.. 어제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떨 정도로 분노할 일이 있었는데.. 그 영향인지 몸살 기운이 있어 몸이 너무 안 좋았다. 아부지가 주물러 주는데.. 시원하더라.. 생각 같아서는 1시간이라도 안마를 받고 싶었는데 그게 참 미안하더라.. 나야 시원하지만 아부지는 힘들 거 아닌가.. 어릴 때 안마하던 생각이 난다.. 온 힘을 다해 주무르고 때리고.. 심지어는 꿀밤손가락을 만들어 때려도 꿈쩍하지 않던 아빠의 등.. 지금 내도 아빠의 손길이 약하다고 느끼는데.. 고사리손의 안마가 뭐가 시원하다고 연신, '어~ 시원하다~' 고 하셨을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어깨는 굳어가고.. 누군가 주물러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