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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중

사랑.. 책임..

사랑과 책임.. 하면..
신호위반을 한 남녀의 대사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신호위반이라.. 간만에 듣는 말인데 어느새 참 촌스러운 말이 돼 버렸다.. -0-)

그런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지난 주일에 무척 화가 났던 적이 있었다..
한 선배가 내게 말을 하는데..

지금 뭐하냐..
할 줄 아는 건 뭐냐..
이런 쪽으로 생각은 없냐..
그러면 안된다..
이런 걸 해야한다..는 둥..

무척 신경써주는 양.. 얘길 하는데..
속으로 굉장히 비웃었다..
지가 뭔데..

그 때 그렇게 화가 난 이유를 조금 전에 알 수 있었다..

남이라고 할 수 없는 아는 동생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어긋나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았는데..
나는 그 녀석을 앉혀놓고 훈계하지 못했다..
그 녀석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그것을 본 사람이 나 아닌 녀석의 형이었다면 그 녀석은 호되게 혼났을 것이다..


용납은 누구나 마음 먹으면 할 수 있지만..
훈계나 교훈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대해 훈계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대해 책임지시려 하는..
그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아직 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한다..
그 만한 그릇도 못 되고..
다만 누군가에게 입바른 소리를 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내가 그를 사랑하고 있는지는 한 번 쯤 되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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