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한바탕 불던 회오리가..
서울까지 왔다..
'언제 결혼할래?'
라는 것이지..
지난 추석 때 친구가 지네 시누이 어떠냐고 은근슬쩍 떠보더니..
여수에선 외삼촌과 외숙모가..
서울 올라왔더니.. 형이랑 형수가..
초등부 예배 들어갔더니 지난 주 결혼한 동생녀석 어머니께서..
교사 세미나 끝나고 식사하러 갔더니 주위 선생님들이..
마구마구 회오리를 일으킨다..
나도 마음이야 굴뚝이라구..
하지만..
난 인격적으로나 재정적으로 결혼할 준비가 안 됐는데..
남들 눈에는 다 된 것 처럼 보이는걸까?
진짜 내가 참한(?) 신랑감으로 보이는거야?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난 거의 항상 사람들로부터 과대평가를 받곤 한다..
내가 처신을 잘못하는 것일지도 몰라..
너무 가식적인 행동만 한다든지.. 그래서 그런 것이겠지..
그런 가식이 언젠가는 내 진실된 행동이 되길 바란다..
기억해야지..
칭찬을 받을 줄 모르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지만..
칭찬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 역시 그다지 현명한 사람은 아니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