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2006. 1. 8.
죽음은.. 예수쟁이에게도 두려운 것이다.. 사후 세계가 두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움.. 나중에 보게 될 것이지만.. 사무치는 그리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보다.. 한 가지 더 있다.. 예수쟁이나 아닌 경우나 마찬가지일 것이지만.. 생기가 없는 육신을 마주하는 것.. 죽은 참새나 고양이도 시신은 꺼려지거늘.. 그것이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어떻게 좋은 기억은 남아있지 않은걸까.. 어머니와 함께 장을 보고,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교회에 갔다 오며 수도 없이 오르던 집 앞의 작은 언덕길.. 같이 걷던 기억은 다 사라지고 어째서.. 앰블런스를 타고 내려가는 기억만 남은 것인지.. 함께 밥먹고, TV보고, 웃고 떠들던 방에서의 기억은 간데 없고.. 싸늘해진 어머니의 얼굴를 붙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