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그냥.. 2002. 3. 8. 단지 예뻐서.. 단지 성격이 좋아서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손톱 생김생김.. 목소리.. 조금은 부시시한 머리.. 보이고, 들리고, 맡아지고, 만져지는... 모든 느껴지는 모습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참 이상한 것은.. 신발과 양말 속에 숨겨진 발가락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어떻게 생겼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체질.. 2002. 3. 7.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학기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정신이 드는데.. 이젠 4학년이더라구요.. 취직 준비를 하려니 뭐 이리 부족한 것이 많던지.. -_-; 며칠간 계획을 세워서.. 오늘 첨으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피곤하지만.. 기분 좋더군요.. 열심히 한 만큼 대가가 있을 것을 믿기 때문일까요.. 아무 부담을 느끼지 못하며 탱자탱자 노는 것보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함께 열심히 사는 것이 더 기분이 좋습니다.. 제 고민 중 상당 부분은.. 남는 시간에 쓸데없는 것까지 고민하느라고 생긴 것이니까요.. 판단.. 2002. 3. 6. 해리포터를 읽고 있습니다. 불의 잔 3권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만약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자신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잘 살펴보면 된단다." 나는.. 음.. 무척 부끄럽습니다.. 참.. 거짓.. 2002. 3. 5.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을.. 아니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걸.. 사람이 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2002. 3. 3. 집에 사람이 없으니 집에 있긴 싫고.. 자꾸 축축 처지니까.. 그래서 오늘도 나돌아다녔습니다.. 노래 좀 부르다가.. 칭구네 컴 좀 고쳐주고.. 볼링치고.. 노래방가고.. 정말 없는 형편에 많이 놀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강한 후까지 이러면 안되겠지요.. 이번 학기는 수업이 바쁘진 않을테지만.. 취업 걱정 때문에 어느 학기보다 부담이 갈 것 같습니다. 늦어서 친구네 집에 가서 자려다가.. 깨끗이 씼고 잠시라도 개운하게 쉬려고 집에 왔습니다. 방에.. 낼 누구 주기로 했던 씨디들이 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지금은 자꾸 누군가를 사랑하려고 하지만.. 삶이 바빠지면 또 까먹어버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사랑하는 것에는 소홀하지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려고 노력해서 하.. 무심천.. 2002. 3. 2. 무심천 도종환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집착이라서 그 끈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울 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앞을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하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 수 있다면... 달맞이꽃 속에 서서 흔들리다 돌아보시게 돌아서는 텅빈 가슴으로 바람 한 줄기 서늘히 다가와 몸을 감거든 어찌하여 이 물이 그토록 오랜 세월 무심히 흘러오고 흘러갔는지 알게 될지니 아무 것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욕심 다 버린 뒤 우주처럼 넓어진 마음 무심이라 하나니 다 비워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연휴.. 2002. 3. 1. 21:10 양수리 가서 별 보자는 제의 받음 21:20 샤워 21:45 짐 챙겨 출발 22:15 주한 창훈 만남. 승언 안옴. 배고픔. 세븐일레븐 꾸역꾸역~ 노가리노가리노가리~ 23:38 승언 늦는다고 전화옴. -_-; 23:40 승언도착. 늦어서 양수리 안가기로 함. 군대 얘기로 주제 전환. 01:05 찢어지는 분위기. 맥주 한 잔 제의에 눈 뒤집어짐. 01:15 술 먹을 곳 찾다 냥이 집으로 낙찰 01:25 파이란 비디오 빌림. 술과 안주꺼리 삼. 노가리노가리노가리~ 02:40 승언 낙오 03:00 주한 취침, 승언 귀가 03:20 창훈재현 파이란 봄 06:00 창훈 취침 06:30 재현 취침 11:00 재현 기상 11:25 주한, 창훈 기상. 아침? 딩굴딩굴딩굴딩굴~ 15:00 창훈 외출 15:20.. 삶의 이유.. 2002. 2. 28. 방금.. MBC에서 구족화가 박정씨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축구선수가 다이빙을 잘못해 척추가 부러져 목 아래로 마비.. 구족화가로서의 인생을 다시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화가로서 돈을 벌었을 때를 회상하며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 몸으로도 돈을 벌 수 있구나. 이 몸으로도 가족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구나' 돈을 벌어서 나도 밥벌이를 하게 됐다는 기쁨이 아니었겠죠.. 경제적 능력이 생긴 한 주체가 됐다는 얘기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불구인 자신을 지켜봐 준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 돈을 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활이 가족들에게 주는 기쁨으로 그는 기뻐한 것입니다. 어제 학교에서 홍보 책자가 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 얼굴이 있더군요. 제일기획에 입사.. 자신의 꿈을 키워나.. 이전 1 ··· 123 124 125 126 127 128 129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