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그럼.. 2003. 7. 16. '그럼'으로 시작되는 문장의 끝에는.. 왠지 '이만'이라는 말이 딸려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은.. '그럼'이라는 단어가 그리 달갑지 않다.. 어머니.. 2003. 7. 14. 지금.. 어머니가 있는 성가대의 맥추감사절 찬양 동영상을 보는데.. 울 엄니의 모습이 굉장히 초라해 보였다.. 노래에 온 몸이 실리지 못하고.. 간신히 따라가는 느낌이라서 그랬을까? 물론 그 주변 그 또래 아주머니들이 다 비슷한 모습이긴 하다.. 암튼 어머니를 초라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많은 곳일수록 어머니를 높여드리고.. 어머니와 둘이 있을 때도 어머니를 귀하게 여겨야지.. 노랑나방 흰나방.. 2003. 7. 14. 깨끗한 흰 색.. 깨끗한 흰 색? 흰 색이 왜 깨끗한거지? 흰나비와 노랑나비 날개의 희고 노란 가루는 깨끗한 것이고.. 거무튀튀한 나방의 가루는 더러운 것인가.. 그럼 무색이 깨끗한 것인가? 아무것도 없는 無의 경지에서는 깨끗함과 더러움을 가릴 필요가 없지 않은가.. 깨끗한 것.. 아름다운 것을 나누는 기준은.. 우리 마음 속에 있기 때문에.. 그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내 눈에 보이는 것으로 아름답고 좋은 것을 가리려 하는 것은 웃기는 짓이다.. 이렇게 쓰면서도 나비는 거리낌 없이 만지면서.. 나방 잡으려면 마음 먹고 잡는 내 모습은.. 역시 희거나 노란 나비를 좋아하기 때문인가.. 비교감사.. 2003. 7. 14. 지금 살고있는 이 불광동으로 이사오기 전에.. 역삼동에서 두 해 정도를 살았어..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나는 정말 불편해 했고 불평도 많았지.. 택시를 타고 가면 1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직접 가는 교통편이 없어서 이래저래 가다 보면 30분 이상 걸렸으니까.. 지금은 이 불광동에서는.. 교회에 가려면 언제나 한 시간 이상을 가야해.. 지하철이니까 뭐 한시간이지.. 대신 막차 때문에 밤 늦게 있는 건 생각하지 못하고.. 금요일에는.. 집에서 인천까지 한시간 50분.. 인천에서 교회까지 한시간 40분.. 교회에서 집까지 한시간.. 감사라는 거 말야.. 마음이 얼마나 겸손한지에 따라 달린 것 같아.. 예수쟁이의 감사는.. 지금 눈에 보이는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을 만드신 하나님.. 그리고 .. 미움다툼시기질투버리고.. 2003. 7. 12. 하나님이 가르쳐준 한 가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버리고.. 우리 서로 사랑해 ------------------------- 시기.. 질투.. 미움.. 내 속을 갉아먹는 것들.. 퍼주기.. 2003. 7. 7.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 않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이미 그만큼 받고 있거나.. 그만큼 받고 싶기 때문.. 이 아닐까.. 싶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은 아까와 할 것 같아.. 장점.. 2003. 7. 7. 주일.. 오늘도 출근했다.. 주일에 일하러 가는 것이 낯설지 않게 됐다.. 결국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아무튼 오늘은 한가지 일이 마무리 되는 날이었고.. 끝나고 간단한 회식자리가 있었다.. 무척 피곤한 상태라 그냥 오려다가.. 붙잡는 분을 생각해서 눌러앉았다.. '사람들이 내게 호감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곧.. 꼬리를 무는 생각이 있었다.. '난 비위 맞추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아..' 말도 안되는 소리.. 내가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나와 어울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그 때 결심하고 기도했던 것이.. 소개시켜준 분 얼굴에 먹칠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자.. 한 달이 될 지 두 달이 될 지는 모르.. 훈계.. 사랑.. 2003. 7. 5. 하나님이 내게 주신 상황이 훈계인 줄만 알았다.. 조금이라도 잘 한 일이 있으면.. 사람들 앞에서 뽐내며 자랑하는.. 나만 드러내는 내 모습.. "거 봐라.. 이런 상황이 되니 네가 이렇게 행동하쟎니.." 라며 나 자신을 돌아보라는 훈계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그렇게 잘난 척 하는 중에 난 위로를 받았고.. 낮아진 자존감이 세워졌고..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훈계하시지만.. 사람들 앞에 무안을 주지는 않으시니.. 참 감사하다.. 알아서 돌이켜야지..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