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부지..
2002. 11. 11.
교회에서 들었던 것 같다.. 부모가 사랑받는 이유는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기 때문이라고.. 울 아부지는 나 철 들기 전부터 정육점을 하셨다. 나이가 들면서 정육점을 그만두고, 이것 저것 하시면서 결국은 경제적으로 집안이 기울어져버렸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원망한 적은 없다.. 아마 나라도 그랬을거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아닌데 평생 손에 핏물, 기름때 묻히고 힘들게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한다.. 온갖 빚이 쌓인 지금 울 아부지는 오후 4시 반이면 포장마차에 나가셔서 새벽 6시가 넘어서야 들어오신다.. 그리고 12시가 지나면 시장을 보고 재료들을 손질해서 다시 4시 반에 나간다.. 그 모습에 눈물이 난다.. 가장이란.. 집이 어려워질수록 신경 못쓰게 하려고 용돈을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