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2002. 2. 2.
지난 연말에 아부지 댁에 있었거든요.. 아마 마지막 날 이었을겁니다. 어머니랑 동네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고기를 사러 정육점엘 갔답니다. 크지 않은 정육점에 3명이 함께 일하고 있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3명이 다 제 또래, 또는 저보다 어려보이는 정도의 나이였거든요. 손님을 맞는 표정이나, 장사하는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지요. 지금까지의 제 고정관념을 깨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육점은 3D중 둘, 또는 셋을 충족시키는 직업입니다. 그런 일을 아직 20대인 청년 셋이 즐겁게(적어도 제가 보기엔) 하는 것을 보니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내 안의 선입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하더군요. 오후에 친구녀석 집에 가서 그 얘길 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20년이 넘게 부자동네에서 사는 것..